멋진 풍경에 멋진 인물 더하기
사진은 “인물사진으로 시작해서 인물사진으로 끝난다”는 말이 있다. 가장 많이 찍는 것이 인물사진이기도 하고, 알면 알수록 재미있지만 어렵기도 하다. 같은 인물에게서도 무수히 많은 느낌을 얻어낼 수 있어 언제나 사진 찍는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상이다. 잘 찍은 인물사진은 외적 아름다움을 넘어 내면의 감성, 지성까지 드러나야 한다. 인물사진은 크게 인물만을 찍는 것과 인물과 배경을 함께 찍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순위를 어디에 둘 것인가에 따라 정해지는데 어설프게 인물과 배경을 다 잡으려는 과욕으로 사진을 망칠수도 있으니 욕심을 버리는 마음이 우선이다.
인물위주의 사진이라면 대게 아웃포커스(조리개를 개방 쪽에 가깝게 해서 배경을 흐리게 만드는 방법)로 표정이 부각되게 찍는다. 인물의 희로애락이 사진 속에 녹아있어야 좋은 사진이므로 피사체가 거부감을 갖지 않는 거리에서 망원렌즈를 사용해서 찍는 것이 좋다. 무표정한 차렷 자세의 사진은 증명사진에 불과하다.
친한 사람이 촬영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사진은 표정에서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처럼 모르는 사람이 사진을 찍으면 자신도 모르게 표정이 굳어지고 부자연스러워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럴 때는 피사체인 인물과의 교감이 필요하며 여러 컷을 촬영하여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웃음을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포즈를 취한 뒤 촬영까지의 시간 간격은 최소한으로 하도록 하자. 만약 촬영시간이 길어지면 카메라를 의식하게 되고 표정은 더욱 부자연스러워지게 된다.
배경에 인물을 배치하는 사진은 산행 시에 가장 많이 촬영하는 형태이다. 멋진 풍광을 만났다면 누구든지 그 풍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싶어 할 것이다. 초보자의 경우, 인물을 중앙에 배치하고 인물이 정면을 바라보는 상태로 촬영하는 경우가 많고, ‘태양을 등지고’라는 공식대로 순광으로만 촬영을 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이렇게 찍은 사진들이 모두 좋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무미건조하고 단순 기록사진의 한계를 벗어나기 힘들다. 멋진 풍광만큼이나 조화롭고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인물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먼저 장소와 인물을 어떻게 자연스럽게 매치시킬 것인가 고민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이때 화면을 구성하는 기본적인 유형들이 접목된다. 안정감을 주는 삼각형 구도, 동감을 주는 대각선 구도, 유동성의 S자형 구도, 평행구도 등 한번쯤 참고할 만한 요소들이다.
구성이란 단어가 나오면 ‘황금비율’이라는 말을 빼놓을 수 없다. 회화나 디자인, 사진 구성에서의 이상적 면적 배분의 화면 구성을 말한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촬영에서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은 ‘3등분할법’이다. 수학적이고 머리 아픈 황금분할보다 훨씬 쉽게 떠올릴 수 있다. 3등분할법은 아래사진과같이 화면을 가로 세로 3등분하는 가상의 선들이 교차하는 A, B, C, D 네 개의 교차점 중 한곳에 피사체를 배치하면 3등분할의 화면이 구성된다. 강한 인상과 함께 이상적인 구도를 가능케 한다.
삼등분할의 예.
높낮이가 확실한 산 사진에서 인물을 더욱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앵글의 선택이다. 앵글이라 함은 피사체를 바라보는 카메라의 높이 즉, 각도를 말한다. 수평앵글은 피사체와 같은 높이에서 촬영하는 것을 말하며 가장 자연스럽게 촬영되고 가장 안정감을 주지만 평범하다. 로우 앵글은 피사체보다 낮은 위치에서 촬영하는 각도를 말한다. 위압감이나 과대감 등 다소 과장되고 웅장한 느낌을 얻고자 할 때 쓰이는 각도이다. 하이앵글은 피사체보다 높은 위치에서 촬영하는 각도를 말한다. 항공사진이나 넓은 전경을 보여주는 사진들에 많이 사용되며 많은 정보들을 담을 수 있는 사실적이며 설명적인 사진이다.
하이앵글사진. 인물을 중심으로 주변 환경을 사실적으로 보여줌으로서 산에서 가장 효과적인 앵글이다.
로우앵글사진. 주관적 느낌의 사진이며 위압감이 현격하게 나타나며 카메라 렌즈가 하늘을 향하기 때문에 노출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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