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머리]
도봉산은 최고봉인 자운봉(739.5m)을 중심으로 하여 만장봉, 선인봉, 주봉, 오봉, 우이암과
같은 빼어난 봉우리들로 이루어진 명산이다.
남북 방향으로 길게 이어진 포대능선과 도봉주능선, 우이능선이 도봉(道峰)의 뼈대를 이루며,
이 뼈대의 동쪽과 서쪽으로 뻗어나간 능선과 계곡이 빚어내는 산수(山水)간의 조화 일체가 삼각산과 또 다른 풍치를 자아낸다.
하여 서울에서 의정부로 이어지는 길이든, 경원선 전철을 타고 가든, 우이암부터 시작해서 북쪽 맨 끝자락에 솟은
사패산에 이르기까지 봉우리와 능선을 헤아리다 보면 왜 이산을 '도봉'이라 부르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워낙 빼어난 삼각산을 이웃으로 둔지라 우이령을 경계로 하여 도봉산은 그저 묵묵히 솟아 있을 뿐이다.
'왕기(王氣)'로 충만한 삼각산이 세상의 중심을 이루던 시절에도 도봉은 그저 건너편 수락산과 더불어
'선풍도골(仙風道骨)'의 기품으로 덤덤하게 한 세월을 보냈으니,
어쩌면 그게 도봉이 가장 도봉다울 수 있는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대중교통]
국철 1호선 이용 "망월사역" 하차
환승없이 접근 할 수있는 서울내 명산으로 국철 1호선 도봉역에서 의정부역까지 어느역에서 내려도 산행이 가능하다.
접근의 용이성으로 평일에도 이용하기 좋을 듯 하다.
[산행코스]
원도봉매표소 》》》》》망월사 》》》》》포대능선 》》》》》신선대 》》》》》마당바위 》》》》》
도봉서원 》》》》》도봉매표소
휴일산행이라 피크타임을 피해 오후산행을 계획하고 망월사역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했다.
단풍구경으론 이런감이 있지만 처음 올라가는 도봉산이라 조금의 기대는 있었지만 결과는 기대이상이였다.
코스도 무난하고 짧은 시간에 이만한 절경을 누릴 수 있는 산이 서울에 있다는게 고마울 뿐이다.
망월사의 절경에 놀라고, 포대능선에서의 탁트인 풍경에 감탄하며,
신선대에서 바라본 도봉의 모습이 워낙 수려하고 빼어나 명산으로 손색이 없었다.
사패산에서 시작하는 주능선종주도 해야하고, 오봉도 다녀와야겠고
이래저래 즐거운 과제만 품고 내려온 즐거운 산행이였다...
[주요명소]
망월사
신라 선덕여왕 8년 (639년)에 해호스님이 여왕의 명을 받아 창건한 사찰로서
신라의 서울 월성(月城)을 바라보면서 왕실의 융성을 빌었다 해 망월사가 됐다고 한다.
고려시대의 혜거, 영소대사와 조선시대의 천봉, 영월, 도암 등 많은 명승들이 배출되었다.
도봉서원
1573년 조광조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했다.
창건 때 '도봉(道峰)'이라는 사액을 받았고, 1696년 송시열을 배향했다.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헐리면서 위패를 땅에 묻는 곡절을 겪었다.
1903년 단이 설치되어 향사를 봉행해오다가 한국전쟁으로 중단되었으며, 1972년 복원했다.
조광조와 송시열의 위패를 모시고 있으며, 매년 음력 3월 10일과 9월 10일에 향사를 지낸다.
산행 들머리에서...
뭔가 내공이 있어 보이는 듯 하지만, 관리가 안되고 방치된 상태
원도봉 들머리는 깊은 산세를 느낄 수 없다.
이곳까진 아직 단풍이 내려 오지 않은 듯...
망월사 못가서 만난 익어가는 단풍들
망월사 법당 외벽화
스님께서 그린 거 같다...
망월사에서 바라본 절경
한폭의 그림같다.
포대능선 못미쳐
여긴 아직도 푸르름이 더함이 없을 정도다.
포대능선에서 바라본 정상 부근
봉우리들의 기백이 대단해 보인다.
정상가는 우회길에서...
누군가 칼로 도려낸거 같다.
자운봉(紫雲峰)
천연색 물감을 뿌려 놓은 듯하다.
맞은 편 봉우리
바위틈 소나무 군락을 이뤘다.
신선대에서 바라본 송추계곡
다음 주말이면 이곳도 단풍이 절정이겠다.
신선대에서 바라본 자운봉
누군가 바위조각을 끼워 맞춰 놓았다.
주봉 & 주능선
여긴 벌써 새로이 꽃단장했다.
주능선...저 멀리 보이는 삼각산
도봉산에서 바라본 삼각산의 모습은 생각 이상의 위엄이 느껴진다.
신선대에서 바라본 주봉
만장봉(萬丈峰)
저기서 바라보는 자운봉의 모습은 또 다르겠지...
선인봉(仙人峰)
릿지 하강중...멋지다.
마당바위 못가서 만난 단풍...